제목 아파트경매 인기 "예전같지 않네"
등록일 2012-07-03
실수요자 몰리는 중소형은 '高高'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올해 상반기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아파트의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은 1~6월(6.20 기준) 전국 경매장에 나온 아파트 물건 2만3천689개를 분석한 결과 응찰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9% 줄었고 낙찰가율도 7.61%포인트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는 4만1천719명으로 작년 동기의 6만281명에 비해 1만8천562명 줄었다. 작년 상반기 84.79%였던 아파트 낙찰가율도 77.18%로 감소했다. 아파트 물건이 2만5천21개에서 2만3천689개로 줄어 응찰자 수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아파트는 매수 수요가 풍부하고 거주 선호도도 높아 급매보다 싼 값에 낙찰받아 매도하는 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아파트를 통한 수익 실현이 어려워짐에 따라 응찰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부동산태인은 분석했다.

반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물건은 몸값이 올랐다.

상반기 중소형은 면적에 따라 33㎡ 이하 89.92%, 33㎡ 초과 66㎡ 이하 96.19%, 66㎡ 초과 85㎡ 이하 89.21%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해 아파트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부동산태인의 정대홍 팀장은 "경매가 대중화돼 아파트 수요자들이 직접 경매장에 나와 낙찰받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수요가 대부분 중소형 물건에 몰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매에 처음 나온 물건이 첫 입찰에서 낙찰되는 '신건낙찰'과 감정가액 이상의 금액으로 낙찰되는 '고가낙찰'도 건수가 줄어들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상반기 신건낙찰 수는 작년 동기간 7천939건에서 2천325건(29.29%) 감소한 5천614건으로 집계됐다. 고가낙찰 수도 1만349건에서 7천322건으로 29.25% 줄었다.

정 팀장은 "최근 유찰을 통해 최대한 낮은 가격에 낙찰받으려는 입찰 전략이 확산되면서 한때 유행했던 '묻지마 경매' 풍조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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